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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of rhinoplasty · Original article

코성형의 역사 ⑥ — 미용을 위한 첫 코수술, 1887년

코원성형외과

This article is shown in its Korean original. A translation is not available yet.

코성형의 역사 ⑥ — 미용을 위한 첫 코수술, 1887년

여기까지의 코수술은 전부 '되찾는' 수술이었습니다. 

 

형벌로 잘린 코, 전투에서 잃은 코, 병으로 무너진 코. 원래 있던 것을 되돌리는 일이었죠.

'없던 것을 더 낫게 바꾸는' 수술이 시작된 건 1887년입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이비인후과 의사 존 오를란도 로(John Orlando Roe, 1848~1915)가 그해 논문 한 편을 발표합니다. 

제목을 우리말로 옮기면 「'퍼그 노즈'라 불리는 변형과 간단한 수술을 통한 교정」 정도가 됩니다. 들창코를 교정한 사례였습니다.

 

당시로선 두 가지가 파격이었습니다.

첫째, 아프지도 다치지도 않은 사람의 수술이었습니다.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인상을 바꾸는 수술, 즉 미용 수술이죠. 미용수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선 시대였습니다.

 

둘째, 절개를 코 안쪽으로만 넣었습니다. 

그전까지 코수술은 바깥에서 여러 군데를 절개했고, 그래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얼굴에 흉터로 남았습니다. 

로는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의 논문에 인상적인 대목이 있습니다. 조직을 너무 많이 제거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피부까지 뚫고 들어가면 나중에 코 표면에 흉터나 함몰이 남는다는 경고였습니다.

 

139년 전 문장인데, 지금 제가 진료실에서 하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많이 깎아내거나 조직을 많이 제거하는 것이 결코 좋은 선택인가? 되돌릴 수 없는 조직은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

 

로는 1891년 두 번째 논문에서 콧대까지 포함해 코 전체를 다루는 수술을 발표하면서, 수술 전후 사진을 함께 실었습니다. 사진으로 결과를 기록한 초기 사례입니다.

 

 

미용 코성형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시작부터 '적게 건드리는 것'과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것'이 목표였다는 점이, 저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 Roe JO. "The deformity termed 'pug nose' and its correction, by a simple operation." The Medical Record. 1887.
  •  
  • Roe JO. "The correction of nasal deformities by subcutaneous operation." 1891.
  • (이하 생략)

    본 글은 위 문헌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일부 역사적 서술은 자료에 따라 연대·세부가 다를 수 있고, 한계가 있어, 본문에 그 점을 함께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