鼻整形的历史 · 原文
코성형의 역사 ⑩ — 우리는 왜 자기 몸을 헐어 자기 몸을 고치는가
코원성형외과
本文显示韩语原文,译文尚未发布。
코성형의 역사 ⑩ — 우리는 왜 자기 몸을 헐어 자기 몸을 고치는가
낯설게 한번 보겠습니다.
멀쩡한 가슴을 절개해 갈비뼈에 붙은 연골을 꺼냅니다. 그것을 다듬어 코 안에 넣습니다. 멀쩡한 부위를 상하게 해서 다른 부위를 살리는 일입니다.
이게 자가늑연골 코수술입니다. 그리고 이 발상은 새로운 게 아닙니다.
2600년간 반복된 질문
2편에서 수슈루타는 멀쩡한 이마 또는 뺨의 피부를 떼어 코를 만들었습니다. 4편의 탈리아코치는 멀쩡한 위팔 안쪽을 썼습니다. 8편의 길리스는 역시 멀쩡한 가슴과 이마를 썼습니다.
시대도 나라도 다르지만 구조는 같습니다. 어딘가를 내어주고 어딘가를 되찾는다.
재건 의학이 지금까지 이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몸은 자기 것이 아닌 것을 밀어냅니다.
내 조직만이 내 몸에서 문제없이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되돌리려면, 다른 무언가를 헐어야 합니다.
의학이 2600년 동안 답하지 못한 게 아니라, 이건 애초에 답이 없는 조건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질문은 늘 이렇게 바뀝니다. 어디를 내어줄 것인가.
자가늑연골을 이식에 쓰기 시작한 건 1800년대 후반입니다. 길리스도 1차 세계대전기 안면 재건에서 갈비뼈를 옮겨 심었습니다.
그런데 늑연골에는 오래된 숙제가 있었습니다. 휘어짐(warping) 입니다.
이식할 때는 원하는 모양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연골이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 문제를 처음 지적한 사람이 길리스이고, 1920년입니다.
100년 넘게 알려진 문제라는 뜻입니다. 최근 문헌 고찰에서도 자가늑연골 이식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여전히 휘어짐이 꼽힙니다.
저는 이 현상이 흥미롭습니다.
연골은 원래 그 자리에서 다른 일을 하던 조직입니다. 갈비뼈에 붙어 가슴을 지탱하던 것이, 어느 날 잘려 나와 코 안에 놓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원래 있던 형태로 돌아가려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콜라겐 섬유의 배열과 내부 장력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걸 볼 때마다 조직에도 제 나름의 기억 같은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새 자리에 놓였다고 해서 곧바로 새 역할을 받아들이지는 않는 겁니다.
그래서 무엇을 했나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늑연골 술기 발전의 핵심 축이었습니다.
한 방향은 자르는 법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연골을 어떻게 절단하느냐에 따라 휘어지는 경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성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다루는 접근입니다.
다른 한 방향은 발상 자체를 뒤집었습니다. 통짜로 쓰지 말고 잘게 다져서 쓰자는 것.
잘게 다진 연골(diced cartilage)은 개념 자체는 오래됐지만, 2000년 터키의 에롤(Erol)이 이를 감싸 이식하는 방법을 발표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후 여러 연구자가 감싸는 재료를 바꿔가며 흡수를 줄이는 방법을 이어서 연구했습니다.
이 두 번째 접근이 저는 인상 깊습니다. 조직을 이기려 하지 않고, 이길 수 없다는 걸 인정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통째로 쓰면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힘이 그대로 작동합니다. 잘게 나누면 그 힘이 흩어집니다.
100년의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게 조직을 굴복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조직의 성질을 우회하는 방법이었다는 것. 의학의 발전이 늘 정복의 형태로 오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자가늑연골은 재수술용이라는 오해에 대해
한국에서 흔한 인식 하나를 짚겠습니다. "늑연골은 재수술용"이라는 것입니다.
이 인식이 생긴 배경은 이해됩니다. 재수술은 쓸 수 있는 조직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늑연골이 필요한 상황이 자주 생기고, 그래서 늑연골 이야기를 재수술 맥락에서 먼저 듣게 되니까요.
하지만 판단 기준은 몇 번째 수술이냐가 아닙니다. 그 코에 필요한 구조적 지지가 어느 정도냐입니다. 첫 수술이어도 늑연골이 적합한 경우가 있고, 재수술이어도 필요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자가늑연골 수술을 권할 때는 늘 한 가지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가슴에도 추가적인 절개가 필요합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이게 이 수술의 본질입니다. 코를 얻기 위해 갈비뼈를 일부 내어주는 겁니다.
약간의 흉터가 남고, 회복 기간이 있고, 통증이 있습니다. 장점만 있는 재료는 없습니다.
그래서 판단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이 코가 그만큼을 내어줄 만한 상태인가.
필요하면 씁니다. 필요 없으면 쓰지 않습니다. 2600년간 이어진 질문에 대해, 지금 제가 내놓을 수 있는 답은 그 정도입니다.
수슈루타가 이마를 열 때도, 탈리아코치가 팔을 붙일 때도 같은 판단을 했을 겁니다.
이 사람이 되찾을 것이 내어줄 것보다 큰가. 기술은 비교할 수 없이 정교해졌지만, 결정의 성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 Gillies HD. 늑연골 warping 최초 기술, 1920.
- Erol ÖO. "The Turkish delight: a pliable graft for rhinoplasty."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2000. (다진 연골 이식)
- Varadharajan K, et al. "Complications associated with the use of autologous costal cartilage in rhinoplasty: a systematic review." Aesthetic Surgery Journal. 2015. (warping이 최다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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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생략)
본 글은 위 문헌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일부 역사적 서술은 자료에 따라 연대·세부가 다를 수 있고, 한계가 있어, 본문에 그 점을 함께 밝힙니다.
